[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들이 코로나19 시기에도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원자재값 인상 등 비용 증가분을 더 많은 인력 감축으로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 일용직 4.9% 줄어…건설비용 증가에도 매출 상승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건설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은 410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13조4000억원) 증가했다.
종합건설업은 253조1730억원으로 4.0%(9조8030억원) 증가했으며, 전문직별 공사업은 157조1280억원으로 2.3%(3조6010억원) 늘었다.
건설업 부가가치도 전년 대비 2.5%(3조2190억원) 증가한 133조208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건설업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2022.12.15 swimming@newspim.com |
코로나19 시기에도 건설업계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매출액 증감률은 1년 전 -1.9%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건설 종사자 수(165만2000명)가 전년 대비 1.2%(1만9000명) 줄어든데다, 건설비용(390조9000억원)이 전년 대비 3.4%(12조9000억원) 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출 증가분을 인력 감축으로 어느 정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직종별 종사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임시 및 일용직 종사자 수는 지난해 84만6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9%(4만3000명) 줄었다. 임시 및 일용종사자는 월·요일별 변동성을 감안해 총 투입 연인원을 조사한 뒤 244일로 나눠 계산한 수치다.
2021년 건설업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2022.12.15 swimming@newspim.com |
이와 관련해 기업체당 매출액 및 종사자수는 각각 48억원, 19명으로 집계됐다.
종합건설업의 기업체당 매출액 및 종사자수는 각각 204억원, 44명을 기록했다. 기업체당 종사자 수가 전년 대비 2.3%(1명) 줄며 매출액 감소(0.2%)를 방어했다.
전문직별 공사업의 기업체당 매출액 및 종사자수는 각각 21억원, 15명을 기록했다. 기업체당 종사자수가 5.9%(1명) 감소하며 전체 매출액 감소(1.1%)를 줄였다.
건설업 기업체 수는 8만5533개로, 전년 대비 3.6%(2966개) 늘었다. 이 중 종합건설업 기업체수는 1만2399개로 4.3%(507개) 증가했고, 전문직별 공사업 기업체 수는 7만3134개로 3.5%(2459개) 늘었다.
2021년 건설업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2022.12.15 swimming@newspim.com |
◆ 100대 건설사 국내 매출 감소…해외는 증가
100대 기업의 매출은 국내 성과 부진으로 인해 1년 전 보다 0.9% 감소한 14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100대 기업의 국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줄어든 120조4000억원을 기록했으나, 해외 매출액은 22조4000억원으로 7.1% 늘었다. 이들 기업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8% 수준이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건설업조사 결과는 내년 1월 중 '국가통계포털(KOSIS)'와 '2021년 건설업 조사 보고서'에 수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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