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 23년 만 최대 증가폭이지만, 올해 기준으로 보면 6개월째 둔화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5000명)는 21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앞으로 경기가 본격적으로 둔화 국면에 들어서면서 고용 빙하기가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42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 1999년 11월(121만7000명)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자료=통계청] 2022.12.14 soy22@newspim.com |
하지만 올해 기준으로 보면 취업자 증가폭은 6개월째 둔화하고 있다. 올해 취업자 증감은 1월 113만5000명, 2월 103만7000명, 3월 83만1000명, 4월 86만5000명, 5월 93만5000명, 6월 84만1000, 7월 82만6000명 8월 80만7000명, 9월 70만7000명 등, 10월 67만79000명, 11월 62만6000명 등이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5000명 감소하면서 21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청년층 실업률(6.7%)도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0년 11월(8.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청년층 인구가 감소한 효과로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0%p 상승한 46.1%를 기록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달 지방직 7급 공무원 시험이 있었는데, 그 영향으로 청년층 실업률이 높아졌다"며 "청년층 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률은 전 연령대에서 다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 음식점업(23만1000명)과 보건 복지업(14만9000명), 제조업(10만1000명)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숙박 음식점업은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컸던 업종이었는데, 방역 해제 이후 대면활동이 늘어나면서 7개월째 증가 중이다.
제조업의 경우 취업자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증가폭 자체는 지난 8월 이후 4개월째 가라앉는 중이다.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은 8월 24만명, 9월 22만7000명, 10월 20만1000명, 11월 10만1000명 등이다.
실업자 및 실업률 추이 [자료=통계청] 2022.12.14 soy22@newspim.com |
취업자가 감소한 업종은 도매 소매업(-7만8000명), 금융 보험업(-2만7000명), 운수 창고업(-1만2000명) 등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4000명)와 40대(-6000명) 취업자가 감소했다. 반면 60대(47만9000명), 50대(9만2000명), 30대(6만6000명)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1.5%p 상승한 69.0%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9년 이후 같은 달 기준 최고 수준이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7.2%로 역시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3%p 하락한 2.3%를 기록했다. 1999년 6월 실업률 기준을 개정한 이후로 최저 수준이다.
실업자는 66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8000명 감소했다. 20대(1만7000명)에서 증가했지만, 50대(-2만7000명)와 30대(-2만명)는 감소했다.
앞으로 경기 침체의 여파로 고용 둔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 국장은 "금리 상승과 환율 불안, 수출 둔화 등 경기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이라며 "시계열적으로 이어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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