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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기업 성장성·수익성·안정성 악화...부채비율 6년 만 최고치

기사등록 : 2022-1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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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증가율 17.5%...전분기 대비 3% 하락
중소기업, 운송장비업 중심으로 매출액 확대
부채비율 92.6%...2016년 3분기 이후 최고치

[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올해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 및 안정성이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2016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중소기업의 경우 운송장비업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확대되고 매출액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7월부터 9월까지 외감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올해 3분기 17.5%로 전 분기 20.5%보다 축소됐다. 이번 조사는 2021년 말 기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대상 법인기업 2만1042개 가운데 3907개 기업을 표본으로 한 결과다.

[의왕=뉴스핌] 윤창빈 기자 = 경기 의왕시 의왕ICD 제2터미널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2022.12.06 pangbin@newspim.com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석유·화학,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17.5% 증가했다. 이는 전 분기 20.5%에서 증가율이 축소된 것이다. 비제조업 또한 건설업, 도·소매업, 전기가스업 등을 중심으로 16.7%의 증가하며 전 분기(18.2%)보다 증가율이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9.0%로 전 분기 23%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고 중소기업은 11%로 전 분기 10.2%보다 소폭 증가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중소기업은 운송장비업 쪽에서 매출액이 전체적으로 확대되며 납품 중소기업이 동반 상승한 영향으로 매출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총자산증가율은 2.8%로 전년 동기(3.1%)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3→2.4%)이 감소했고 비제조업(2.8→3.3%) 증가폭이 확대됐다.

수익성 지표도 계절성을 고려해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악화됐다. 이 기간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8%로 전년동기 7.5% 대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6→5.4%)과 비제조업(5.1→4.0%) 모두 떨어졌다. 기업규모별도 대기업(8.3→4.7%)는 하락했지만 중소기업(5.0→5.4%)는 소폭 올랐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5.0%로 전년 동기(8.4%) 대비 떨어졌다. 대기업의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수출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정성 지표도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전 분기(91.2%)에 비해 상승한 92.6%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3분기(91.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이 2분기 70.8%에서 3분기 71.3%로 상승했고, 비제조업도 126.7%에서 129.8%로 올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87.9%에서 89.9%로 올랐고 중소기업은 108.3%에서 106.0%로 하락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25.2%로 전분기(24.5%)보다 상승했다.

김대진 팀장은 "부채비율은 가스‧전기업을 중심으로 적자 등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 부채비율이 높아진 영향으로 상승했다"며 "이들 업종을 제외하곤 나머진 위험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rightjen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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