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미중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중장기 내수 육성 개요를 발표했다. 중국 제품의 미국 시장 내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내수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14일 '내수확대전략계획요강(2022~2035)'이라는 문건을 공개했다고 신화사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요강에서 "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11년 연속 50%를 넘고 있으며, 신차 판매량은 13년 연속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2021년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전체 소매판매액의 24.5%를 차지했고, 1인당 서비스 소비 지출은 전체 소비 지출의 44.2%를 차지하는 등 중국은 이미 내수 확대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요강은 "내수 확대 전략을 견고히 실행하고 완전한 내수 시스템을 육성하는 것은 국내 대순환을 주체로 하고 국내와 국제 '쌍순환'이 상호 촉진하는 새로운 발전 구도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필연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수 확대는 "우리나라의 장기적인 발전과 장기적인 안정을 촉진하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수 확대 전략은 국제 환경의 심각한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필연적 요구"라며 "복잡하고 엄중한 외부 환경에 직면해 반드시 내수 확대 전략을 확고히 시행하고, 자체의 안정적인 발전을 통해 외부 위험과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강은 유효 공급 능력 부족, 분배 격차, 유통체계의 낮은 현대화 수준, 소비 시스템과 메커니즘의 불완전성 등을 내수 확대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거론했다.
요강은 구체적인 내수 확대 목표로 ▲고품질 제품, 럭셔리 브랜드 등 전통 소비 업그레이드 ▲문화, 보육, 실버케어, 의료, 교육, 스포츠, 가사도우미 등 서비스 소비 확대 ▲온/오프라인 융합 유통, 소셜미디어와 소비의 결합, 공유경제 등 미래형 소비 육성 ▲친환경 저탄소 소비 확산 ▲제조업 투자 지원 확대 ▲교통, 에너지 등 국가 인프라 투자 확대 ▲도농 격차 해소를 지향하는 신형 도시화, 농촌 현대화 가속 ▲신사업 전개, 혁신제품 개발 지원 ▲수입 확대, 외자 유치 노력 등 대외개방도 제고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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