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조력자로 알려진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와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 겸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이들과 쌍방울그룹의 관계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범죄수익은닉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씨와 최씨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와 최씨가 구속되면서 이들과 과거 쌍방울그룹과 인연이 부각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02 mironj19@newspim.com |
이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냈었다. 이 지사는 쌍방울 사외이사를 지내기도 했으며 경기도 대북사업을 총괄하면서 쌍방울로부터 3억2000만원의 뇌물을 받고 쌍방울 계열사의 주가 부양을 지원한 혐의로 지난 10월 구속기소된 바 있다.
최씨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된 쌍방울과도 연관성을 갖고 있다. 쌍방울에서 대표이사와 부회장까지 역임했다. 또 2010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쌍방울을 인수하는 과정에 참여했고 2014년 쌍방울 주가조작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에이펙스인더스트리'라는 기업인수 전문회사 설립한 뒤 인수한 회사의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특히 최씨는 김씨와는 20년 지인이며 김씨와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을 연결시켜 준 인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김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돼 석방되던 날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데리러 나온 인물이다. 최씨는 김씨로부터 대장동 수익을 받기도 했고, 수차례 금전거래도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020년 2월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473억원을 대여해 20억원을 최씨에게 빌려주고 '에이펙스인더스트리에'에 30억원을 투자한 정황을 포착하기도 했다.
쌍방울그룹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연관성을 갖고 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이 대표가 2018년부터 2년간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법정공방을 벌인 끝에 무죄를 선고받은 사건에서 변호사비를 쌍방울이 대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시작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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