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조력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되고 김씨가 극단적인 시도를 하다 부상을 입으며 대장동 의혹 재판이 연기됐다. 조력자들의 구속 여부와 김씨의 행보가 향후 재판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와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됐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김씨의 지시에 따라 김씨가 대장동 사업으로 취득한 범죄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02 mironj19@newspim.com |
검찰은 이들이 수사기관의 추징보전, 압류 등을 피하기 위해 범죄수익을 수표로 인출해 은닉 보관하거나 허위 회계처리를 통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의 방법으로 260억원 상당을 은닉했다고 보고 있다.
김씨의 조력자들이 구속의 기로에 놓이고 재판이 연기되면서 향후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재판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씨의 조력자로 꼽히는 이 대표와 최 이사의 구속이 결정될 경우 검찰의 대장동 사업 수익 환수와 사용처에 대한 수사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 과정에서 수익의 사용처가 명확히 드러날 경우 재판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해소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의 극단적인 시도로 김씨 측 변호인이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재판의 기일변경을 신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재판은 이날과 19일로 예정돼 있었는데 23일로 연기됐다.
재판기일 연기로 인해 김씨와 대장동 일당에 대한 수사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대장동 사건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연관성을 규명하려던 검찰의 수사는 제동이 걸리게 됐다.
최근들어 재판에서 남욱 변호사가 김씨에게 들은 발언이라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정치자금이 전달됐고 대장동 사업이 이 대표의 의지대로 진행됐다는 진술을 내놓으며 김씨가 수세에 몰리는 듯한 상황이었다.
재판 기일이 연기되면서 향후 재판에서 김씨가 반격카드를 내놓을 수 있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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