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이 19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시 당원투표 비율을 100%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고, 당내 경선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정당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하도록 하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만들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상정 및 의결했다. 현행은 당원 투표 70%·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08 leehs@newspim.com |
전당대회 룰은 비대위가 의결한 당헌·당규 개정 안건을 상임전국위에서 성안해 의결한 후 전국위원회에서 인준을 받는 절차로 개정된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비대위 의결 후 20일 상임전국위원회, 23일 전국위원회, 같은 날 다시 상임전국위를 차례로 열어 전대 룰 개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새 당 대표를 뽑는 이번 전당대회는 비대위 임기(3월12일)가 끝나기 전인 내년 3월 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비대위회의에서 당헌개정안 및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해 상전위에 회부하기로 했다"며 "당헌개정안의 핵심은 100% 당원 선거인단 투표로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이라고고 밝혔다.
이어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면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는 경우 1, 2위 투표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게 된다"며 "당원의 총의를 거듭 확인해서 당 대표의 대표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정당민주주의를 확고히 이행하는 데 필요하다고 비대위원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역선택 방지 조항에 대해서는 "이제 당대표 선출은 100% 당원선거인단 투표로 하게 되니 역선택방지조항이 필요없다"며 "다만 이건 여론조사에만 해당하는 얘기다. 그래서 당내 각종 경선에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의무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정당이 없는 사람만 참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다만 이것은 우리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안을 올리는 것이고 최종 확정은 전국위에서 이뤄진다"며 "예비경선이나 컷오프는 선관위가 운영되면 의결할 것이고 위임권한과 위임규정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20일 상임전국위, 23일 전국위, 오후에 이어 상임전국위를 개최한다"며 "당규는 상임전국위에서만 개정할 수 있어서 23일 전국위가 이뤄지고 나면 그 내용을 상임전국위에 올려야 한다. 따라서 총 세 번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