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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US, 파산한 '보이저 디지털' 약 1조원에 인수

기사등록 : 2022-12-2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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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별도 법인인 바이낸스US가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업 '보이저 디지털(Voyager Digital)'의 자산을 10억200만달러(한화 약 1조3066억원)에 인수한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이날 보이저 디지털은 공식 발표를 통해 바이낸스US가 자산 입찰 경매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14일 바이낸스의 창펑 자오 최고경영자(CEO)가 "바이낸스 US는 별도의 독립체로 (바이낸스가)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등 거리 두기에 나섰지만, 로이터 통신은 바이낸스US가 바이낸스의 '사실상 자회사(de facto subsidiary)'로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이저는 테라-루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파산한 가상화폐 전문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3AC)에 물린 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지난 7월 미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파산 신청 당시 보이저는 약 13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3AC에 대출해  준 6억5000만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회수하지 못하며 결국 파산을 선언했다.

이후 FTX가 약 14억달러에 보이저를 인수하기로 했으나, 최근 FTX마저 파산을 신청함에 따라 매각이 성사되지 않자 지난달 입찰 절차를 개재했다.

약 170만명에 이르는 보이저 디지털의 고객들은 7월 파산 신청에 앞서 인출이 중단된 이후 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상황이며,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나 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 US는 1000만달러의 보증금을 보이저에 선지급하고 비용 명목으로 최대 1500만달러를 변제할 예정이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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