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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중장년층···소득 4.8% 늘었지만 대출은 11.6% 급증

기사등록 : 2022-12-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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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발표
중장년 77.1% 소득활동...3천만원 미만 절반
가계빚 1년새 600만원↑...1억 이상 고액 대출↑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우리 경제를 이끄는 40~64세 중장년층의 대출 부담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가계 빚이 소득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 

더욱이 중장년층 절반 이상은 주택을 소유하지 못한 무주택자다. 중장년 4명 중 1명은 마지막 버팀목이라 할 수 있는 연금에도 가입돼 있지 못한 상황이다.    

◆ 중장년층 중위 소득 2515만원...평균 대출의 절반 수준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일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근로 및 사업소득 신고액)이 있는 중장년 비중은 77.1%(1554만4000원)로 전년대비 0.7%p 상승했다. 

이중 1000만~3000만원 미만의 소득구간이 30.9%로 가장 높고, 1000만원 미만(26.0%), 3000만~5000만원 미만(17.3%), 5000만~7000만원 미만(9.8%), 7000만~1억원 미만(9.2%), 1억원 이상(6.9%) 순이다. 

중장년층의 연간 소득 중앙값은 2515만원으로 전년(2400만원) 대비 4.8% 증가했다. 개인별 평균소득은 3890만원으로 전년(3692만원)대비 5.4% 늘었다. 

연령별 평균소득은 45~49세(4239만원)에서 가장 높았다. 이후 소득 내리막을 걷다 60~64세(2646만원)가 되면 40대 후반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2021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자료=통계청] 2022.12.20 jsh@newspim.com

소득이 늘었지만 가계빚은 더욱 가파른 속도로 늘어났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금융권 대출 잔액이 있는 중장년층은 57.3%로 전년(56.5%)보다 0.8%p 상승했다. 

중장년층의 금융권 대출 잔액 중앙값은 1년 새 5200만원에서 5804만원으로 11.6% 증가했다. 대출 잔액을 구간별로 보면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을 대출받은 중장년층 비중이 지난 2020년 17.8%에서 지난해 18.1%로 0.3%포인트(p) 증가했다. 3억원 이상을 빌린 중장년층 또한 같은 기간 9.5%에서 10.7%로 1.2%p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1000만~3000만원 미만 소액대출을 받은 비중은 20.8%에서 19.6%로 1.2%p 줄었다. 3000만~5000만원 미만 대출 비중도 12.2%에서 11.9%로 0.3%p 감소했다. 1000만원 미만 극소액 대출 비중 역시 15.1%에서 14.1%로 1%p 줄었다.  

◆ 1주택 이상 소유 중장년층 884.4만명…비중 43.8% 그쳐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은 884만4000명으로 전년(866만7000명) 대비 0.7%p 상승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주택 소유자 비중은 43.1%에서 43.8%로 0.7%포인트 늘어났다. 

주택 소유자 중에는 1주택을 소유한 가구가 가장 많았고, 2주택, 3주택 이상 순이다. 같은 기간 1주택자는 710만8000(35.4%)명에서 732만8000(36.3%)명으로 0.9%p 늘어난 반면, 2주택자는 122만5000명(6.1%)에서 122만명(5.9%)으로 0.2%p 줄었고, 3주택 이상 역시 33만3000명(1.7%)에서 31만6000명(1.6%)으로 0.1% 감소했다.  

보유 주택의 주택공시가격을 살펴보면 1억5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26.5%로 가장 높았다. 6000만원 초과~1억5000만원 이하도 25.8%로 높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고가주택인 6억원 초과 구간은 12.6%로 나타났다. 6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은 2020년 82만9000명에서 지난해 111만8000명으로 급증했다. 

2021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자료=통계청] 2022.12.20 jsh@newspim.com

공적 및 퇴직연금에 가입 중인 중장년층 비중은 75.9%(1532만7000명)로 전년(75.3%) 대비 0.6%p 상승하는데 그쳤다. 중장년층 4명 중 1명은 마지막 버팀목인 연금에도 가입돼 있지 않다는 의미다.  

성별로는 남성의 가입 비중이 82.2%로 여자(69.6%)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 후반 가입 비중이 80.8%로 가장 높은 반면, 60대 초반이 59.5%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중장년층 인구는 2018만2000명으로 총인구의 40.3%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9만6000명(0.5%)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50.2%, 여성은 49.8%를 차지한다. 연령별 비중은 50대 초반(21.6%), 60대 초반(19.9%), 40대 후반(19.9%) 순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중장년 등록취업자는 1340만2000명으로 중장년층 인구의 66.4%를 차지한다. 전체 중장년층 인구 중 취업자 비중은 지난 2020년(64.9%)보다 1.5%p 늘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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