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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강제징용 배상 문제 소통 강화…해법 마련은 아직

기사등록 : 2022-12-2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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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외교1차관, 日 외무성 국장 접견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일본이 양국관계 개선의 최대 걸림돌인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의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으나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 모색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일본에서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전날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을 예방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일 오후 광주를 찾아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 2022.09.02 kh10890@newspim.com

후나코시 국장은 당초 카운터파트인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한일 국장급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서 국장의 모친상으로 추후 일정을 재조율하기로 했으며 조 차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차관은 후나코시 국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공동 대응 방안과 함께 강제징용 등 한일관계 주요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강제징용 문제 해법 마련을 위한 공청회 등 확장된 형태의 의견수렴이 언제 이뤄지느냐는 질의에 "아직 연말이나 연초다 이렇게 시기를 못박아서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다만 이런 큰 규모로 공개적인 행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열흘 이상 충분한 사전공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추후 적절한 시기가 되면 그때 미리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외교가에선 강제징용 해법으로 한·일 양국 기업 등 민간이 조성한 재원을 활용해 국내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금 대신 변제하는 방안을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피해자 측이 일본 피고 기업들의 진정성 있는 사죄 등을 원하고 있지만 일본 측의 호응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앞서 외교부 임수석 대변인은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서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선 한일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 방안에 대해 그간의 간격을 좁혀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측 북핵수석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후나코시 국장은 전날 한국 측 북핵수석대표인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지난 18일 북한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발사와 관련한 협의도 진행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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