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전당대회 룰 변경과 관련, "당 대표라는 건 국민이 선택할 이유가 없다. 당원들이 뽑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백만 당원이 투표에 참여하는 구조라는 건 민심과 당심을 따로 분리할 수 없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의 대표는 당원들이 뽑는 게 맞고, 그것이 원칙"이라며 "전대 룰 개정은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두번째 공부 모임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나서며 참석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22.12.21 leehs@newspim.com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차출설에 대해서는 "출마하는 것 자체가 자기의 정치적 결단과 의지에 속하는 문제"라며 "그 정도 되는 정치인은 자기 앞뒤를 자기가 결정하는 것이다. 누구에게 영향을 받아 결정하는 건 아니지 않겠냐"고 말했다.
당권 도전에 나선 김기현 의원도 이날 공부모임 뒤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전 의원의 전대룰 개정은 '승부조작'이라는 발언에 대해 "선거법만 고치면 전부 승부조작이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선수는 규칙에 대해 왈가왈부할 입장에 있지 않다"며 "선수가 이렇게 저렇게 불만이다 하는 것은 선수 자격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월드컵 출전 축구선수가 경기 규칙을 가지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게 우습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친윤(친윤석열)계 후보간 단일화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는 "우리당 의원은 다 친윤계라고 생각한다. 윤 대통령이 성공하지 못하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이런 논리에서 (단일화는) 매우 적절하지도, 타당하지도 않다"고 밝혔다.
장제원 의원 역시 국민공감에 참석한 뒤 "당원들이 당 대표를 뽑는 것을 반대하는 분들은 당원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당원들께서 우리 당을 가장 아끼고 잘 되길 바라는 분들이 우리 당을 가장 헌신적으로 이끌고, 잘 이끌 당대표를 뽑는 데 뭐가 문제냐"며 "우리 당이 안 되길 바라는 분들의 생각이 당 대표 선출에 영향을 미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이 뽑고, 당 대표는 당원들이 뽑고, 공직에 출마할 후보자들은 또 그 나름대로의 룰을 정해서 하는 것이 저는 옳다고 본다"며 "당원들과 괴리된 당 대표가 어떻게 우리 당을 이끌고 갈 수 있다는 얘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당심이 민심하고 따로 가나. 우리 당이 잘되기를 바라지 않는 분들의 민심이 민심인가 우리 당 입장에서"라고 덧붙였다.장 의원은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설에 대해 "맞선 본 지 얼마 안 돼서 벌써 결혼하라고 그런다"며 "커피도 먹어 보고 영화도 같이 보고 밥도 같이 먹어 보고 데이트를 해야 결혼을 결정하지 않겠나"라고 여지를 남겼다.
원희룡 장관 차출설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무슨 차출이 있나"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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