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지난 20일 "누리호 3차는 내년 4~6월께 발사할 것이며 우주항공청은 공무원 비율보다 민간 비율이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태석 과기부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우주위원회 사전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제22회 국가우주위원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
오 차관은 "누리호의 반복 4차례 추가 발사는 지난 6월 발사와 같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추진된다"며 "현재 준비 일정을 보면 내년 상반기 중 누리호 3차 발사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정확한 날짜는 체계종합기업이 항우연에서 기술을 전수받는 과정을 고려해 정해야 된다"며 "더 구체적인 계획은 (발사까지의 단계 상) 여러 가지 변수를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주항공분야의 관심을 받고 있는 우주항공청 설립과 관련 "현재 우주항공청 설립추진단이 구성됐고 현재 과기부를 중심으로 돼 있으면서 산업부, 국토부 등 여러 부처들에게 인력 파견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여기에 민간에서 오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오 차관은 "우주항공청의 정부 공무원 비율은 굉장히 적을 것"이라며 "우주항공청의 규모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를 두고 관련 법이 통과되고 세부적으로 조직협의를 해야 하겠으나 지금 우주 업무를 하고 있는 인력이 과기부에도 채 30명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우주항공청이 다른 외청과 비교해 소규모로 설립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다만 경남 사천지역에 설립되다보니 인재 이탈도 우려된다.
이에 대해 오 차관은 "우주항공청은 연구중심의 조직이 될 것이고 관련 우주항공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할 것"이라면서 "인재에 대한 대우 등을 어떻게 할 지를 두고 여러 고민을 하고 있고 이런 우려를 법조문 내에 담아서 명확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항공우주국은 오는 4일 오전 3시 17분에 아르테미스-I 을 발사한다. [자료=미국 항공우주국 유튜브 채널 화면] 2022.09.03 biggerthanseoul@newspim.com |
그는 이어 아르테미스 등 우리나라의 협업 분야에 대해 "지난 15~16일 한미 민간 우주대화를 한국에서 열었다"며 "여러가지 한미 간의 우주협력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는데, 그 중 하나가 아르테미스 참여에 관한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오 차관은 "아르테미스 사업에 관련해서 참여할 수 있는 분야를 우리측이 구체적으로 미국측에 전달했다"며 "미국측에서는 항공우주국을 중심으로 검토를 해서 조만간 답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달을 비롯해 화상 착륙 등에 대한 추가 기술 확보 역시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오 차관은 "달 궤도에 진입하는 것과 달 착륙은 완전히 다르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달에 연착륙하는 것인데 어려운 기술이라고 알고 있고 다른 우주 선진국들도 연착륙 과정에서 많은 실패를 겪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달 착륙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고, 달 착륙선 개발사업은 2024년부터 예정대로라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달 착륙선이 시작이 될 것이고 2045년 화성 착륙의 경우에도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우주 선진국과 협력을 해서 필요한 기술들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차관은 2045년 유인우주선 발사와 관련 "사람이 우주공간에 나가려면 발사체 자체가 달라질 것이고 생존을 담보할 여러 설비가 필요하다"며 "그런 장기적인 목표를 두고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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