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21일 오후 4시2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코스닥 상장사 펨트론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한 1개월 보호예수(락업) 물량이 풀린다. 특히 펨트론의 주가가 상장 후 한달만에 최저가로 추락하면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가 추가 악재로 작용할지 주주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펨트론 FI들이 보유한 펨트론 지분 8.33%(89만30주)가 1개월 보호예수에서 해제된다.
FI들은 2019 얼머스세컨더리투자조합(1.42%), 얼머스-이앤하이브리드투자조합3호(2.06%), IMM세컨더리벤처펀드제3호(1.07%), 코오롱2017 사차산업혁명투자조합(1.08%) 등이다. 이와 더불어 개인주주 1인(1.60%)과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1.10%) 물량도 락업에서 해제된다.
이날 펨트론의 주가는 전일 대비 1.99%(130원) 하락한 6400원으로 상장 이래 최저가를 기록했다. 공모가(8000원) 대비해선 20% 떨어진 수치다.
FI들은 상장 전 펨트론에 투자했기 때문에 보호예수가 해제될 경우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커 오버행 우려가 나온다. 오버행 이슈는 통상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다만 이들은 초기 투자자가 아닌 세컨더리 펀드로 주당 매입가를 고려해 보호예수 주식 처분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도 나온다. 세컨더리 펀드는 기업의 FI나 VC(벤처캐피탈) 등이 이미 투자한 지분에 투자하는 펀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초기 투자자자인 IBK캐피탈,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은 과거 세 차례에 걸쳐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통해 펨트론에 투자했다. 전환가액은 각각 1750원, 2650원, 3800원으로, 현 주가보다 상당히 낮아 처분시 짭짤한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펨트론은 주가 하락과 함께 오버행 이슈가 더해지면서 온라인 종목 토론방에는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펨트론 관계자는 "현재 유통주식수가 36%에 불과하고 거래량이 미미해 적은 물량에도 주가가 밀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유통 물량이 증가하고 거래가 증가하면 주가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FI들의 보호예수 물량 출회는 크게 우려하진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펨트론은 3D측정 및 AI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IT 제품의 조립공정 검사장비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주요 제품에는 SMT, 반도체, 2차전지 검사장비 등이 있으며, 매출처는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미국,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 제품을 납품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1% 증가한 579억원, 영업이익은 900% 급증한 4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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