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JW중외제약이 통풍치료제 임상에서 유효성을 연이어 확인하는 와중 개발 주역인 빅데이터 플랫폼 '클로버(CLOVER)'도 주목받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이를 활용해 다른 혁신신약 물질도 발굴할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 통풍치료제 개발 주역은 '클로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JW중외제약의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URC102) 개발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신장애 환자 대상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해 처방범위 확대에 성공했고 지난달에는 다국가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
클로버는 암 세포주와 조직, 유전자 정보와 화합물은 물론 약효 예측 데이터를 축적한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지난 2012년 말부터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개시했고 2016년에 구축이 완료됐다.
JW중외제약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 [사진=JW중외제약] |
JW중외제약은 올해까지 클로버를 통해 신약 물질 10여 종을 발굴했고, 7종은 전부 전임상 개발 단계에, 3종은 임상 단계에 있다. 클로버가 가려낸 후보물질 중에는 실패 사례가 없는 셈이다. 초기 약물 발굴 후 신약 후보 물질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과정은 30~40%에 불과하다.
그 중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JW1601), 통풍치료제(URC102), 고형암 치료제(JW2286)는 임상단계에 진입했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는 덴마크 레오파마에 지난 2018년 기술을 수출했다. 통풍치료제는 지난 2019년 중국 심시어에 기술수출했다. 최근에는 대만에 임상시험 계획 신청을 했으며, 유럽에는 내년 상반기에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고형암 치료제는 지난 8월 국가 신약 개발 지원 과제로 선정돼 전임상 단계를 밟고 있다. JW중외제약은 내년 1월 JP 모건 헬스케어에서 파이프라인 3종의 기술 제휴 및 연구 발표를 추진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 자회사인 C&C신약연구소는 클로버 기반으로 연구개발(R&D) 역량을 쌓아온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일 우수 기업연구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에파미뉴라드를 제외하고 지금 개발하고 있는 물질은 전부 혁신신약(First-in-Class)인 만큼, 발굴 실패 사례가 없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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