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를 맞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당 원로들을 예방해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검찰의 소환 통보 등 이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가 가시화되자 '문심(文心)' 끌어안기로 통합 전략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 중간에 나와 기자들에게 "연초가 되면 연례적으로 봉하마을이나 당 어른들 찾아뵙고 덕담을 나누는 관례가 있다"며 문 전 대통령 예방 일정을 암시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전 대통령이 29일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2.08.29 photo@newspim.com |
아울러 이 대표는 인근인 봉하마을에도 들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도 면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수석대변인은 "연초에 (경청투어 관련) 부산 쪽 방문 일정이 있다. 가게 된다면 예방 가능성들을 검토할 수 있긴 하지만 구체적으로 협의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새해 인사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꺼리는 분위기지만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한 상황과 맞물려 친문(친문재인)계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행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또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27~28일 광주전남 지역에서 민생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대표도 전남 여수와 장흥, 광주 등 지역 일정에 참여할 계획인 가운데 28일로 예정된 검찰 소환조사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안 수석대변인은 검찰 소환 문제와 관련 "28일은 최고위원회 광주 일정이 정해진 상황이라서 당에서는 출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이 문제 대해 검찰이 또 출석요구 협의 요청을 해오면 그때 가서 다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소환 예정일에 진행되는 이 대표의 호남 일정 또한 사법리스크 맞대응을 위한 '지지층 결집'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23일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한 검찰의 소환 요구에 대해 "노골적인 야당 파괴다. 정권의 망나니 칼춤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지자와 당내 결집을 유도했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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