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최초합격자 중 59.9%가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자연계열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의학계열로 이동하면서 미등록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의 수시 미등록 충원 합격자 발표 결과 추가 합격자는 총 4015명이다. 서울대 수시 미등록 추가합격자는 194명(9.4%)이었으며 고려대는 2382명(94%), 연세대는 총 1439명(68.2%)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학 상담을 받고있다. 2022.12.15 pangbin@newspim.com |
3개 대학의 전년 대비 추가 합격 규모를 살펴보면 총 139명이 줄었다. 추가합격률은 0.2% 포인트 하락했다.
총 34개 학과 중 자연계열이 27개로 인문계열 7개보다 미등록자가 더 많이 발생했다.
계열별로는 서울대 인문계열 4.1%, 자연계열 13.2%로 나타났다. 연세대는 인문계열 50%, 자연계열 89.2%, 고려대는 인문계열 83.0%, 자연계열 107.1%로 파악됐다.
서울대의 수시 추가합격비율은 지난해 자연계열 12.8%에서 13.2%로 다소 올랐으며 연세대도 지난해 87.1%에서 89.2%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려대 컴퓨터학과는 71명 모집에 141명의 추가 합격자가 발생했으며 모집인원 대비 198.6%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세대 컴퓨터과학과는 41명 모집에 추가합격자 81명이 발생해 모집인원 대비 197.6%로 나타났다. 같은 대학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40명 모집에 추가합격자 72명이 발생해 모집인원 대비 180%로 집계됐다.
인문계열에서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가 45명 모집에 66명의 추가합격자가 발생모집인원 대비 146.7%였다. 고려대 경제학과는 79명 모집에 114명이 추가합격해 모집인원 대비 144.3%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식품영양학과에서 18명 모집에 8명 추가합격, 모집인원 대비 44.4%로 파악됐다. 같은 대학생명과학부는 37명 모집에 16명 추가합격, 모집인원 대비 43.2%였다.
서울대 치대는 25명 모집에 8명 추가합격이 발생했으며 모집인원 대비 32%로 나타났다. 같은 대학 약대는 40명 모집에 10명 추가합격, 모집인원 대비 25%로 집계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 선발인원이 6963명에서 6699명으로 줄어 추가 합격 규모도 준 것"이라며 "다만 수시 추가합격비율은 자연계열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59.7%에서 올해 59.9%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계열은 의학계열로 분산이 가장 직접적 원인"이라며 "특히 자연계열은 문·이과 교차지원까지 발생해 상황에서 정시에서는 기존 입시전형과 다르게 연쇄적 이동현상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정시 추가합격 변수로 인한 합격선의 점수변화 등도 지난해보다 다소 변동폭이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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