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12-28 06:43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노동당 총비서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당 8기 6차 전원회의에 이틀째 참석해 주요 현안에 대해 보고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8일 "보고에서는 조선반도에 조성된 새로운 도전적 형세와 국제 정치 정세가 심오하게 분석・평가되고 현 상황에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가 국권 수호, 국익 사수를 위하여 철저히 견지해야 할 대외사업 원칙과 대적(對敵) 투쟁방향이 명시됐다"고 밝혔다.
김정은이 직접 내년 정책 노선과 관련해 '대적 투쟁'을 언급함에 따라 북한의 도발과 노골적인 비방 등 대남 적대노선의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보고에서 "2022년의 투쟁과정에 과학, 교육, 보건을 비롯해 사회주의 문화 건설의 각 방면에서 달성한 성과와 경험들을 확대하고 일련의 심각한 결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원칙과 방도적 문제들을 언급했다"며 "해당 부문들에서 당 대회가 제시한 목표 수행을 위하여 새 년도에 철저히 중시해야 할 제반 중점 과업들을 (김정은이)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참가자들은 중첩되는 도전과 극난을 가장 확실하고 가장 신속히 강행 돌파하며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전진 도약의 활로를 열어나갈 수 있는 묘술과 방략을 엄격하게 밝히시는 총비서 동지의 역사적인 보고를 진지하게 청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3일 회의에서도 총비서 동지의 보고는 계속된다"고 밝혀 28일에도 당 전원회의가 속개될 것임을 예고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12월 27~31일 닷새간에 걸쳐 노동당 전원회의를 개최한 뒤 올 1월1일 그 내용을 공개하면서 김정은의 신년사를 대체하는 형식을 취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4~5일 간의 전원회의를 진행한 뒤 강력한 대남 적대정책과 군사도발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2023년 대내외 노선을 연초에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