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북한 무인기가 용산까지 들어오진 않았다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용산을 지나갔느냐가 아니라 비행금지구역 안에 들어왔느냐를 봐야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측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실)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이 정해져 있다. 그 안에 무인기가 들어왔다면 경호작전의 실패"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11.16 pangbin@newspim.com |
이어 "지난 28일 합동참모본부에서 보고한 비행 궤적을 보니까 은평구·종로구·동대문구·광진구, 남산 일대까지 왔다 간 것 같다"며 "남산 일대까지도 비행금지구역"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용산을 왔느냐 안 왔느냐의 관점으로 보면 안 된다"며 "문재인 정부 때는 반경 8km 원이 돼 있었고 현재는 반경 3.7km으로 돼 있다. 이것은 지상으로 이야기하면 울타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합참이 이런 점검을 할 때 비행금지구역 안에 들어왔는지 안 들어왔는지를 정확히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무인기 침공 대응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확전 각오로 엄중히 임하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무인기가 들어오면 (중요한 건) 위기관리 측면"이라며 "위기관리의 큰 틀은 조기 종결하고 안정을 갖고 오는 것이다. 확전을 방지하는 게 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확전을 각오하라'는 표현은 우리 병사들에게 정신 전력태세에서 교육용으로 쓴다"며 "일국의 대통령께서 쓴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당장 국민들이 불안하고 우리 투자 자본이 빠져나갈 거 아니냐"며 "그리고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이 쓰는 단어는 아주 절제돼야 하는데 지금 막 지르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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