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가동 중단 중인 테슬라 상하이공장이 다음달에도 감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가 내년 1월에도 상하이공장의 조업 일수를 단축해 감산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중국경제망이 외신보도를 인용해 29일 전했다.
지난 24일부터 가동 중단 상태인 테슬라 상하이공장은 다음달 3일 가동을 재개해 19일까지 17일 동안 운영할 예정이다. 그리고 1월 20일부터 31일까지 12일간 다시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중국 춘제는 1월 21일부터 27일까지로, 7일간 휴무다. 토요일인 1월 28일과 일요일인 29일은 대체근로일로 지정되어 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중국의 법정공휴일에 비해 5일을 더 쉬는 셈이다. 이에 대해 테슬라측은 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중국 내 코로나19의 확산과 근로자들의 귀향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되지만, 지난해 춘제 기간 테슬라 상하이공장은 단 3일만 휴무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신화사=뉴스핌 특약] |
테슬라의 감산 조치는 중국 내 판매 부진에 따른 것이다. 중국 내 판매 부진은 중국 자동차시장의 전반적 침체에 기인했다기 보다는, 로컬브랜드에 추월을 허용한 영향이 크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의 집계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1월 누적 전기차(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은 전년대비 100.1% 증가한 503만대였다.
테슬라의 올해 11월까지 중국 내 판매량은 39만대였다. 전년대비 59% 증가했지만 시장성장률에는 한참 못미친다.
같은 기간 비야디(BYD, 比亞迪)의 전기차 판매량은 157만대로 전년대비 220.9%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량에서 비야디가 1위, 상하이GM우링이 40만대로 2위, 테슬라가 3위에 올라있다. 11월 월간 판매량도 비야디가 21만대, 테슬라는 6만대로 두 회사 간에 차이가 컸다.
테슬라의 부진은 12월 들어 심화되고 있다. 초상은행국제(CMBI)가 지난 2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1일부터 25일까지 테슬라는 중국에서 3만6533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대비 28%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동안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15% 증가했다. 비야디의 판매량은 93% 증가했다.
한편, 테슬라는 최근 중국에서 모델3와 모델Y에 대해 가격을 9% 하향조정했다. 이 밖에도 자동차보험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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