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구속영장신청이 기각된 것에 대해 보완수사 후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서부지검은 최 서장의 과실과 피해자 사망에 대한 인과관계를 보다 확실히 하기 위해 희생자 158명의 사망시각과 생존시간, 방치시간 등을 보강할 것을 요구했다.
김동욱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최 서장의 구조상 과실과 피해자들의 사망간 인과관계와 관련한 피해자 158명의 최종 생존 시간 구조시간, 구조 후 방치시간 등을 특정해달라는 보완 수사 요구를 받았다"며 "일부 피해자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보완수사 요구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신속히 새로운 보완수사 요구 사항에 대해 수사한 후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현판이 설치돼 있다. 2022.11.06 mironj19@newspim.com |
'최 서장의 과실로 인해 구할 수 있는 피해자는 특정했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그걸 누가 정확하게 수치로 특정해낼 수 있겠냐. 소위 말하는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 서장이 도착했던 30분 이후에도 끼임 속에 많은 사람 생존해있다는거 폐쇄회로(CC)TV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고, 물론 반대로 그 시간에 이미 벌써 사망한 사람들도 있다. 그걸 구별해낸다는게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수본은 이날 경찰청, 서울청, 용산구청 소속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소방청 119대응국장, 119종합상황실장도 이날 10시부터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혐의 피의자로 출석 조사 중이다. 앞서 특수본은 소방청 수사 과정에서 소방청 소속 직원 1명을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추가 입건해 지난 27일 출석 조사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특수본은 구속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불구속 수사 중인 일부 용산경찰서 직원들까지 내일 중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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