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년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중국 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1%, 선전성분지수는 0.18% 상승했지만 촹예반지수는 0.11% 하락했다.
이로써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한해 15.1% 하락했고, 선전성분지수는 25.8% 밀렸다. 촹예반지수는 29.37% 하락하며 3개 지수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등이 올해 중국 증시를 끌어내렸다.
30일 이날에도 중국 증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었다.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투자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가운데 위안단(元旦·1월 1일)과 춘제(春節·음력 설)가 가까워지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자금은 유입세로 전환했지만 소액에 그쳤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15억 68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이보다 많은 14억 75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는 9311만 3100위안 순매수를 기록했다.
섹터별로 보면 코로나19 치료제 테마주가 약세를 나타냈고 나트륨배터리 테마주도 하락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최근 1년 추이 |
중국 국내외 다수 기관은 중국 증시가 2023년에 강세장을 연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위드 코로나 후폭풍이 잠잠해지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화하고 글로벌 긴축 속도가 둔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리오프닝에 따른 중국 경기 회복 ▲빅테크 규제 마무리 ▲미중 회계 감독권 분쟁 일단락에 따른 '중국테마주(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상장폐지 리스크 완화 등을 언급하면서 "11월부터 중국 증시에 상대적으로 완만한 강세장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신(中信)증권은 "미국·유럽의 금리 인상이 내년 3월 마무리 됨에 따라 위안화가 강세를 띄고 시장 밸류에이션이 회복될 것"이라며 "부동산 부양 조치와 방역 완화 정책이 증시 상승을 견인한 데 이어 기업 실적이 계속해서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가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964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147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21%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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