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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러 정상회담에 "우크라전 군사 협력 우려...면밀히 주시"

기사등록 : 2022-12-3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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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군사협력을 요청한 데 대해 미국 정부가 우려를 표명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중러 정상회담에서 군사협력 문제가 논의된 것에 대해 "중국은 중립을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의 행동은 러시아와의 긴밀한 관계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중국의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거나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 경고해왔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2022.12.30 goldendog@newspim.com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군사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서방의 전례 없는 압박과 도발에 맞서 양국이 잘 대응해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중국은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증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 대목은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군사 지원을 부탁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전 세계에 러시아와 중국 간 연대의 공고함을 보여줄 것이며 양국 관계에서 새해의 주요 정치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시 주석을 내년 봄 모스크바 방문을 초청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우리가 직접 만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화답했다.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친밀감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서두에 약 8분간 연설했고, 이어 시 주석이 약 2분 정도 답변했다고 소개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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