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31일 올해 마지막날까지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06분 언론 공지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12월 23일 오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북한판 에이태큼스' KN-24 전술유탄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지 8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이 2022년 4월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북한판 에이태큼스 KN-24 변종형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우리 군은 전날인 30일 저녁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주기반 감시정찰 위성 확보를 위해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한 반발 성격 도발로도 분석된다.
또 북한이 2023년 새해를 하루 앞둔 2022년 마지막 날까지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새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이어 연초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 26일 비대칭 전력인 소형 무인기 5대를 남북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영공을 침범해 서울과 경기도 일대까지 침투시켰던 북한이 이번에는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 소형 무인기 대응과 격멸훈련을 지난 29일 실시했으며 윤석열 대통령도 무인기 대응 전력을 개발하고 있는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찾아 북한 도발에 대한 강경한 대응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압도적으로 우월한 전쟁 준비를 해야 된다"고 강도 높게 북한을 규탄했다.
북한도 이에 대해 올해 마지막 날까지 탄도미사일 도발을 통해 남북 간 긴장을 최대한 끌어 올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2023년 새해에도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를 것을 예고하는 무력 도발로 분석된다.
한미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정확히 어떤 미사일을 쐈는지 세부 제원을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은 지난 11월 18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발사하기도 했다.
일단 북한은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계획'의 '핵심 5대 과업'을 제시했었다. 핵심 5대 과업은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5000㎞ 사정권 안의 타격명중률 제고 ▲극초음속 활공 비행전투부의 개발 도입 ▲수중 및 지상 고체발동기 대륙간 탄도로켓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보유 등이다.
북한은 올해 들어 핵무력과 신형 ICBM, 극초음속 미사일, 준장거리‧중단거리 탄도미사일,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순항미사일, 초대형 방사포 등을 동원해 이번까지 42차례에 걸친 무력시위를 했다.
지난 5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27차례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군 당국 발표에 따르면 8차례 걸쳐 ICBM을 발사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만 탄도미사일을 이번까지 38차례에 걸쳐 70발 가까이 쏘고 있으며 순항미사일은 3차례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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