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정부와 기업이 다시 한번 원팀(One Team)이 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2023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우리 경제는 위기 때마다 오히려 한 단계씩 성장을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대한상의] |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자리했다.
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도 참석했다.
최 회장은 "올해 우리가 마주한 경제 여건은 녹록지는 않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경제 안보 질서 변화에 이어 글로벌 저성장까지 겹쳐서 상당한 어려움이 많이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이라며 "이들 주력 사업 외에도 방산, 바이오, 친환경에너지처럼 미래 경제 안보를 지켜줄 수 있는 다른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춘다면 우리 경제와 안보를 든든히 지켜줄 버팀목이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환위리(以患爲利)'를 예로 들며 고난을 극복해 오히려 기회로 삼을 것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이 다시 한번 원팀(One Team)이 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2023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경제위기의 짐을 덜고, 기회와 성장의 온기를 나누는 데 기업도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부산 엑스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부산 엑스포는 외형적인 경제 발전은 물론이고 국격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며 "상공인들은 전 국민이 뜻을 함께 모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선 대·중소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사상 처음 두 단체가 공동으로 행사를 주관했다. 그는 "올해는 모든 경제주체가 서로에게 귀를 열고 경청하며 함께 뜻을 모아 미래를 준비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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