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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필옵틱스 자회사 필머티리얼즈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용 파인 메탈 마스크(FMM) 샘플 제작을 완료하고 중국 최대 패널사와 테스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FMM은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전세계 시장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한 소재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3일 "OLED 증착용 FMM 1200 PPI 샘플 제작을 완료하고 지난해 상반기부터 중국 고객사에 초도물량을 납품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중에 있으며, 고객사와 제품에 대한 수정 및 보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FMM 양산이 언제가 될지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지만,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초 필머티리얼즈는 산업통상자원부 FMM 국책과제 비식각 분야의 최종수행기관 선정에서 탈락했지만, 그해 말 외부 투자자로부터 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FMM 사업을 지속 추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뿐만 아니라 국내 패널 제조사들은 일본 DNP로부터 FMM을 대부분 공급받고 있지만, 이들은 높은 제품 단가와 공급망 다각화를 이유로 납품 업체 이원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필머티리얼즈는 중국 패널 업체의 FMM 평가 결과에 따라 국내 시장 진출도 노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섀도 마스크(Shadow Mask)라고도 불리는 FMM은 OLED 디스플레이 공정의 해상도와 생산효율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으로 알려져 있다. Mask는 평평한 판으로 종이보다 얇고 금속 소재로 이뤄져 있다. FMM에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약 2000만개에 달하는 구멍이 뚫린 박막에 기화시킨 유기물질을 증착해 화소를 형성한다.
필머티리얼즈는 일본의 DNP가 사용하는 식각(에칭) 방식과는 다른 전기주조도금(전주도금, Electro forming) 방식으로 FMM을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주도금 기술은 원재료인 인바(니켈·철 합금)를 패턴화된 기판에 도금해 낮은 열팽창률을 통해 기존 압역 방식인 인바보다 소재를 더욱 얇게 가공할 수 있어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FMM 개발 진척이 다소 늦게 진행되고 있지만, 자사의 전주도금 방식은 생산 속도가 빠르고, 두께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단계적으로 결과가 나오고 있어 내부적으로 기대감도 있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필머티리얼즈는 OLED 소재 전문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사 필옵틱스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필옵틱스는 광학설계기술 기반 장비 제조업체로 OLED 공정장비와 이차전지 공정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9.8% 증가한 2084억원, 영업이익은 11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로고=필옵틱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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