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월 5일 오후 3시59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 애니플러스의 주가가 단기 급등하면서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이 속속 행사되고 있다. 전환된 주식은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으로 작용해 주가에 부담을 줄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버행 우려에 애니플러스의 주가는 최근 3일간 9% 가량 떨어졌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니플러스는 올들어 총 22억원(92만788주, 2.26%) 규모의 제2·3회차 CB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예정일은 2월1일이며, 2회차 CB와 3회차 CB의 전환가액은 각각 1554원과 2692원이다. 만약 현 주가(4405원, 5일 종가 기준) 수준이 유지될 경우 CB 투자자들은 70%에서 3배 가까운 수익률을 올릴 전망이다.
애니플러스는 ▲애니메이션 OTT 라프텔 인수 ▲창립 후 최대 실적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3자배정) 등의 요인으로 주가가 지난해 10월말부터 2개월 동안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2400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4000원대 후반까지 뛰었다.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CB 보유자들은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작년 12월에만 59억원 규모의 CB를 전환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수로 환산하면 219만1675주(5.39%)에 달한다.
애니플러스는 지난 2021년 3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금융투자사를 상대로 각각 120억원(2회차)과 250억원(3회차)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초기 전환가액은 각각 1554원과 3845원으로 3회차 CB 전환가액만 리픽싱 된 셈이다.
특히 애니플러스는 262억원 규모의 미전환사채 잔액이 남아있어 오버행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환청구권 행사를 통해 주식 물량이 지나치게 늘어날 경우 주가 희석 효과를 감안해야 한다"며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의 CB 등 사채 물량이 얼마나 있는지 미전환사채 잔액은 얼마인지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애니플러스는 2020년 2월 스팩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케이블 방송사업을 시작으로 OTT, 애니메이션 배급, MD 유통 및 제작 판매, 드라마 제작, 전시 기획 등 콘텐츠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전문 OTT 라프텔을 인수했다.
이에 애니플러스는 올해 최대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7% 성장한 399억원, 영업이익은 11.5% 증가한 84억원을 기록했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애니메이션 유통과 더불어 OTT 플랫폼 운영, 굿즈 판매 및 콜라보 카페 사업 등 상업화 측면에서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에는 자회사를 통한 글로벌 사업에서 높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80억원과 1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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