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자기자본비율 13% 초과분에 대해 주주환원 원칙을 세운 신한금융지주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2일 '2023년 신한경영포럼'에서 이태경 신한지주 최고재무책임자는 자본비율은 12%대를 유지하고, 13%를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주환원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진다"며 "사실이라면 당사가 공개주주서한을 통해 제안한 내용과 부합하는 내용으로 이를 높게 평가하며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2022.12.27 pangbin@newspim.com |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2일 신한금융지주를 비롯해 KB·하나·우리·JB·BNK·DGB금융지주 등 7개 금융지주 상장사에 서한을 보내 주주환원 정책을 도입을 촉구했다.
발송된 공개주주서한에서 각 은행이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일부를 보통주 자본비율이 13%에 이를 때까지 매년 적립하되, 13%가 넘으면 이를 전액 주주환원하라는 내용이 담고 있다. 또 은행의 대출 성장률을 명목 GDP 성장률 수준(2~5%)으로 낮추고, 확보된 재원으로 당기순이익의 최소 50%를 주주환원하도록 요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신한지주의 주주환원정책 관련 내용을 시장에서도 크게 환영하며 3~5일 사흘에 걸쳐 2.0%, 4.0%, 8.4% 상승해 7개 상장 은행지주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며 "신한지주의 선도적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정책 공식 도입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여실히 반영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머지 6개 상장 은행지주의 이사회 또한 당사 제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신한지주에 뒤처지지 않는 자본배치정책과 주주환원정책을 이사회 결의 및 공정공시를 통해 2월 9일 이전에 공식 도입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월 초로 예정된 7개 상장 은행지주의 이사회가 우리나라 금융 산업의 방향을 크게 바꿀 수 있는, 우리나라 금융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어쩌면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며 "각 은행의 이사회는 기회를 꼭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달 9일까지 주주환원 관련 이사회 결의 및 공시가 없는 지주사에 대해서는 주주행동을 본격화하겠다고 경고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우리나라 은행들의 지속가능한 주주가치 제고를 바라는 다른 주주들과 연대해 상법상 소수 주주권인 주주제안권을 통해 주주환원 관련 안건을 다가오는 정기주총 안건으로 상정하고, 해당 안건을 표결을 통해 통과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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