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6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장중 들쭉날쭉한 흐름을 연출했지만 상승세는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08% 소폭 올랐고, 선전성분지수는 0.32%, 촹예반지수는 0.95% 상승했다. 촹예반지수는 최근 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 금융 당국이 경기 부양 의지를 밝힌 직후 부동산 부양책이 발표된 것이 이날의 상승 호재였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5일 '첫 주택 구매자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조정에 관한 통지'를 발표, 신규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및 전월 대비 3개월 연속 하락한 도시가 첫 주택 구입자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거나 하한선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4일에는 인민은행이 올해 업무회의를 개최, "내수 지원에 초점을 맞춰 통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운용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투자자 심리를 제고,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위안화 환율이 강세를 띄고 있는 것도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6.891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14 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02% 상승한 것이다.
직전 거래일인 5일 외환거래센터는 위안화 환율을 0.3% 끌어내리면서 달러당 6.8926위안으로 고시했었다. 기준환율이 6.8위안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외국인 자금은 이날에도 대거 유입됐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44억 7200만 위안(약 8279억 9100만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15억 95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60억 66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날 테슬라 테마주들 전반이 상승했다. 테슬라가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힌 가운데, 가격 인하가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광 섹터는 부진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한 데 더해 한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이 중국인의 입국을 제한한 것이 악재가 되고 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6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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