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배터리(2차전지) 핵심 소재 기업인 롯데케미칼과 일진머티리얼즈의 기업결합이 최종 승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케미칼의 투자 지주회사인 롯데배터리머티리얼즈USA(LBM)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상호 경쟁관계(수평결합)나 원재료 의존관계(수직결합)에 있지 않은 이종시장 사업자 간 결합으로,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롯데케미칼 CI] 2023.01.10 dream78@newspim.com |
롯데케미칼은 앞서 지난해 10월 일진머티리얼즈 주식 53.5%를 약 2조7000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해 11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롯데케미칼은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분리막의 원료로 활용되는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석유화학계 기초화학물질을 생산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의 음극 집전체 등으로 활용되는 동박을 제조하고 있다.
공정위 검토 결과 세계 분리막 원료와 동박 시장에서 이들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 동박 시장에서 일진머티리얼즈의 점유율은 5% 내외며, 전지용 또는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시장으로 한정하는 경우에도 10% 내외로 추정됐다.
분리막 원료인 폴리에틸렌(PE) 시장에서 분리막용 PE 공급업체들을 중심으로 검토한 결과 롯데케미칼의 시장점유율은 15% 내외였다.
또한 SK, LG 등 폭넓은 2차전지 소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경쟁사업자들이 다수 존재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 앞으로 관련 산업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는 이같은 이유를 들어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보고 두 기업의 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기업결합으로 전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국내 산업의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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