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1일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거래 내내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이다가 마감에 가까워져 낙폭을 확대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24%, 0.59% 하락에 그쳤지만 촹예반지수는 1.13% 내렸다.
연초 이후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단기 급등 이후 투자자 위험선호도가 낮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촹예반지수의 낙폭이 가장 큰 것 역시 직전 거래일인 10일 기준 최근 5거래일간 촹예반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촹예반지수의 3~10일까지 6거래일간 누적 상승률은 5%가 넘는다.
위안화가 9일 만에 절하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6.775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145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21% 하락한 것이다.
다만 해외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이 하락폭을 제한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48억 23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27억 91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76억 1400만 위안, 우리돈 1조 3987억 7000만원가량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날 소비 섹터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소매 테마주 전반이 하락했고, 관광 테마주도 큰 폭으로 내렸다. 중국이 한국과 일본에 대해 비자 발급을 중단한 데 이어 중국 경유비자 면제 제도도 중단하기로 한 것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1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