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전국 집값과 전셋값이 정부의 1·3대책 효과로 하락폭이 2주 연속 둔화됐다. 규제지역으로 여전히 묶여 있는 강남3구 일부와 용산을 포함한 서울 역시 2주 연속 하락폭 둔화가 완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2023년 1월 둘째 주(1월 9일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주(-0.65%)보다 0.13%포인트(p)가 줄어든 0.5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지난주에 이어 모든 지역에서 하락폭이 둔화하는 모습이다. 서울(-0.67%→-0.45%)은 33주 째 연속 하락을 기록했으나 낙폭이 0.22%p 줄어 하락폭 둔화가 완연했다. 하락세를 주도했던 노도강의 하락폭 둔화가 두드러졌다. 노원(-1.17%→-0.70%), 도봉(-1.12%→-0.77%), 강북(-0.86%→-0.45%)의 하락폭이 다른 구보다 크게 줄었다.
1·3대책에서 여전히 규제지역으로 묶인 강남3구와 용산도 송파를 제외하고는 하락폭이 비교적 큰폭으로 축소됐다. 용산(-0.71%→-0.48%), 강남(-0.41%→-0.20%), 서초(-0.38%→-0.15%) 등이 하락폭 축소가 완연했던 반면 송파(-0.37%→-0.42%)는 되레 하락폭을 다시 키웠다. 바로 인접한 강동이 규제지역에서 풀린데 반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인 경기(-0.86%→-0.72%) 역시 하락폭이 둔화됐다. 규제지역에서 풀린 광명(-1.52%→-1.26%), 과천(-1.11%→-0.91%), 성남(-0.67%→-0.58%), 하남(-1.08%→-0.82%) 등도 지난주에 이어 일제히 하락폭이 축소됐다.
인천(-0.99%→-0.73%)도 낙폭 둔화가 완연했다. 특히 급락세를 주도한 연수(-1.32%→-1.01%)와 계양(-0.98%→-0.70%) 등의 하락률이 줄었다.
지방 역시 -0.41%를 기록하며 낙폭이 전 주(-0.50%)보다 0.09%p 축소됐다. 하락률이 가장 높았던 세종(-1.31%→-1.14%)도 빠르게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전세가격의 하락세도 2주 연속 둔화됐다. 전국 기준으로는 이번주 -0.76%로 낙폭이 전주보다 0.06%p 축소됐다. 수도권 지역에선 서울(-1.15%→-1.05%)과 경기(-1.17%→-1.06%) 등도 하락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인천(-1.04%→-0.96%)은 지난주에 이어 낙폭이 3주 연속 둔화된 양상이다.
지방(-0.52%→-0.48%)도 3주 연속 둔화됐다. 8개도(-0.37%→-0.33%)와 5대광역시(-0.65%→-0.64%) 그리고 세종(-1.40%→-1.12%) 모두 하락폭이 축소됐다.
집값 하락세 둔화가 완연한 가운데 전셋값 낙폭 축소가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이다. 앞으로 역전세대란의 여파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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