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자체 핵무장론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현재 한미 간 논의되고 있는 확장억제를 정말 내실화해서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이었다"고 설명했다.
신 차관은 이날 KBS 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11일 국방부‧외교부 업무보고에서 언급한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또 신 차관은 "(국가) 생존권 차원에서 상황이 안 좋아지면 우리가 뭐든지 해야 한다"면서 "그런 가정적인 상황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1.11 photo@newspim.com |
신 차관은 "윤 대통령이 자체 핵무장론을 제기한 것은 아니다"면서 "이게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이라는 전제로 해서 우리의 생존권 차원에서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확장억제를 언급한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특히 신 차관은 "한미간 확장억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 한미간에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한다"면서 "자체 핵무장론을 대통령이 지시한 것도 아니고 우리 군도 자체 핵무장에 대해서는 정책적 옵션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최근 '북한이 또다시 침범하면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신 차관은 "9‧19합의에 대해서는 지금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있을 때 검토하겠다는 입장은 이미 발표된 것"이라면서 "어떤 것들을 해야 할지는 내부적인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신 차관은 "그것들(효력정지 조치들)의 파급효과 같은 것도 다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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