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지난해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2021년에 이어 2년째 무역흑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운 것.
중국은 지난해 연간으로 수출 3조5936억달러, 수입 2조716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역흑자는 8776억달러(약 1088조원)를 기록했다고 해관총서가 13일 발표했다. 수출액은 전년대비 7%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1.1% 증가에 그치면서 무역 흑자액이 무려 29.7% 증가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창궐했던 2020년에도 5239억달러의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2021년에는 6764억달러를 기록하며 무역흑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제조업 기지들의 생산활동에 지장이 생겼고, 이로 인해 주문이 중국으로 몰리면서 무역흑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의 무역흑자 최고치는 위안화 가치 대폭 절하가 이뤄졌던 2015년의 5939억달러였다.
이어 2022년에도 중국은 무역흑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위안화 약세로 인해 기업들의 수출 여건이 개선되었으며, 전자제품과 기계제품 수출이 호조를 띄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또한 전기차 수출도 무역흑자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전년대비 9.9% 감소한 3060억달러였으며, 수입액은 7.5% 감소한 2280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이 지난달 초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코로나19 감염이 광범위하게 확산된 탓에 수출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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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관총서는 "복잡하고 엄중한 국내외 정세에 직면해 중국의 대외 무역은 여러 가지 충격을 견뎌냈다"며 "2021년의 높은 기초 위에서 계속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했으며 6년 연속 상품 무역 1위 국가의 지위를 지켰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전년대비 6.1% 증가한 6839억달러였고, 수입액은 18.9% 늘어난 7312억달러를 기록해 472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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