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청년취업사관학교에 기업이 뽑고 싶은 현장형 인재를 키우는 '기업주문형 교육과정'을 도입한다.
시는 문과, 이과 전공에 관계없이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채용까지 연계하는 '2023년도 청년취업사관학교 운영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년취업사관학교 1호 영등포 캠퍼스를 방문해 취업 지원 프로그램 '밋업 스타트 데이'에 참여한 기업인 및 취업준비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1.11.25 peterbreak22@newspim.com |
청년취업사관학교는 디지털 경제 전환과 4차산업 분야 전문 인력 수요의 증가에 대비해 청년에게는 양질의 일자리 교육을, 기업에는 우수한 인재를 제공하기 위한 청년 일자리 정책이다.
실제 현장수요 기반의 수준 높은 교육과 밀착 취업 지원을 통해 출범 이후 수료생 4명 중에 3명(75%)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번 운영계획에 따라 첫째, 기업과 함께 만들고 교육하는 '기업 주문형 교육과정'을 도입한다. 교육 후에는 기업 현장에서 기업 멘토와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직무체험 캠프'를 진행해 '교육-인턴십-정규직 전환'을 하나의 모델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둘째, 청년취업사관학교의 교육과정을 패션‧디자인(동대문), 디지털 헬스케어(성북) 등 산업거점에 맞는 특화과정으로 운영한다. 거점별 산업에 맞는 인재를 키우고 교육생들은 경쟁력있는 산업 분야에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동대문은 패션·디자인 산업에 메타버스·3D모델링 등의 신기술을 접목한 과정을 통해 가상착의 디자이너를 양성하고 성북은 의료·바이오 산업에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을 접목한 과정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자치구별 특화과정을 운영한다.
셋쩨, 교육생의 학습에 대한 의지를 높이고, 취업 과정에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정규 교과과정에서 다루고 있지 않은 인문학 강좌도 제공한다.
깊이 있는 인문학적 사고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이를 토대로 교육생이 이공계적 사고와 인문학적 사고가 함께 작동하는 융합인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넷째, 교육 기간 동안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후 해당 기업에 취업하면 100만원의 취업격려금을 지원하는 등 동기부여를 위한 프로그램도 캠퍼스별로 도입해 운영한다.
다섯째, 수료생 및 교육생, 기업 등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네트워킹'을 강화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 출범 3년을 맞아 수료생·교육생 및 구인기업, 교육기관 등이 참가하는 '새싹축제(가칭)'를 개최한다.
이외에도 5월 중 프로그래밍 기량을 겨루는 '개발자 경진대회(해커톤)', 구인기업과 교육·수료생 일자리를 연계하는 '이음의 날(매칭데이)', 취업성공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선·후배간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청년취업사관학교 방문일(홈커밍데이)'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을 위한 청년취업사관학교 캠퍼스도 서울시내 전역으로 확대된다. 5월 광진캠퍼스를 시작으로 6월 서대문, 7월 중구, 9월 종로, 10월 성동, 11월 동대문, 12월 도봉 및 성북 캠퍼스 등 올해만 총 8개의 캠퍼스가 개소한다.
현재 운영 중인 캠퍼스 7곳을 포함해 15곳의 '청년취업사관학교'에서 기존 1000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연간 2300명의 현장형 인재를 배출할 전망이다.
김태균 경제정책실장은 "기업 현장에서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취업·창업 맞춤 교육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급변하는 산업현장 속에서도 경쟁력을 갖는 청년인재를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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