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 권력 서열 2위인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69) 베트남 국가주석이 17일 사임했다.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푹 주석이 중앙위 정치국원 및 국가주석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임시회의를 열어 이를 승인했다.
중앙위는 성명에서 "푹 주석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관리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이 과정에서 부총리 2명과 장관 3명 등 많은 간부들이 사임하거나 처벌을 받은 것에 대한 정치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과 인민에 대한 책임을 인식한 푹 주석이 현재의 직책에서 사임하고 은퇴할 것을 신청했다"고 했다.
베트남 국회는 이번 주 중 임시회를 열어 푹 주석의 사임안에 대해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최고 권력자인 당 서기장을 정점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분점하고 있다.
꽝남성(Quang Nam) 출신인 푹 주석은 장관, 부총리 등을 거쳐 지난 2016년 총리직에 오른 뒤 2021년 4월 국가주석에 취임했다.
그의 후임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해부터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이 주도하는 사정 바람이 거셌다. 당원 500여명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특별 입국자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거나, 진단키트 납품 비리를 저저르는 등의 비리로 징계를 받았다. 이들 대부분을 포함해 기소된 인원만 1123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팜 빈 민, 부 득 담 부총리 등도 이 과정에서 사실상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2022.12.06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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