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등에 이어 구글 모 회사인 알파벳도 대규모 감원 대열에 합류했다. 불확실한 경기 전망 속 빅테크를 중심으로 감원 칼바람이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비용을 줄이고 인력과 자본을 최우선 순위로 집중해야 할 때"라면서 전체 직원의 6%인 1만2000명 감원 계획을 밝혔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정리해고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알파벳 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지 것이며, 알파벳은 이미 미국 내 해고 대상 직원들에게 통보를 마쳤다. 정리해고 대상자에게는 16주 치 임금과 근속 연수에 따라 추가로 2주 치를 지급하기로 했으며, 다른 나라 직원들의 경우 해당 국가 관련 법에 따라 해고 조건을 결정할 것이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번 감원 규모는 1998년 알파벳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앞서 지난 5일 아마존이 1만8000명의 감원 계획을 밝혔으며, 18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만명을 해고하기로 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몸집 불리기에 나섰던 빅테크 기업들이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침체 우려 속 규모 축소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직후 전체 직원 7500여명 중 절반을 해고했으며, 이어 11월 9일에는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도 1만1000명의 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감원이 이어지며 고용 시장 위축의 서막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인력 과잉 상태에 있던 빅테크 기업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코넬대 존슨비즈니스스쿨의 존 블레빈스는 롷이터 통신에 "IT 섹터는 지난 2020~2021년의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노동 시장이) 나쁜 상황이 아니다"라며 IT 기업들에서 감원된 인력들이 즉각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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