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경제가 지난해 4분기 수출과 민간소비 부진으로 -0.4% 성장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6%다.
한국은행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GDP는 전기대비 0.4%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폭풍이 거셌던 2020년 2분기(-3.0%) 이후 10개 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수출과 민간소비 감소로 지난해 4분기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수출은 전기대비 5.8% 감소했다. 코로나19 전세계 확산으로 세계경제가 부진했던 2020년 2분기(-14.5%)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4%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다소 개선됐던 민간소비가 다시 얼어붙는 모습이다. 한은은 가전제품과 의류 및 신발 등 재화와 숙박음식과 오락문화 등 전반적인 민간소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소비는 전기대비 3.2% 증가했다.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중심으로 늘었다.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물건설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0.7%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중심으로 전기대비 2.3%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자료=한국은행] 2023.01.26 ace@newspim.com |
지난해 연간 GDP는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2021년 4.1% 성장에서 크게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수출 부진 속에서도 일상 회복 등으로 소비가 늘며 내수가 한국경제를 지탱했다. 지난해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내수가 2.7%고 순수출이 -0.1%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수출은 전년대비 2.9% 성장에 그쳤다. 2021년 10.8%와 비교하면 크게 둔화한 모습이다.
민간소비는 전년대비 4.4% 증가했다. 2021년 3.7%와 비교해 소폭 늘었다. 정부소비는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다만 2021년 5.6% 증가와 비교하면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건설투자 전년대비 3.5% 떨어졌다. 2021년 -1.6%에서 감소폭이 확대됐다. 설비투자는 2021년 9.0% 증가에서 지난해 0.7% 감소로 돌아섰다.
한은은 "수출과 수입은 증가세 둔화했으나 민간소비 등은 증가했다"며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