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전날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을 두고 "전당대회가 상당히 재미없게 흐른다"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당대회 흥행 실패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이 책임 대해서 전당대회에 나온 후보들 모두가 무겁게 책임을 느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종부세 왜 폐지해야 하는가?' 토론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3.01.10 leehs@newspim.com |
또한 조 의원은 "어느 한쪽으로, 특정 후보를 위한 전당대회로 흘러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전당대회는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면서 "그런 전당대회 같으면 그냥 지명을 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이 최근 김기현 의원과 양자대결 조사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선 "좀 더 높은 지지를 얻고 있던 (나경원) 후보가 빠지는 바람에 별로 재미없는 전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금은 양자구도, 3자구도가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라고 봤다.
'특정 후보를 위한 전당대회란 윤석열 대통령이 당무개입을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인가'란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하면서도 "그런 분위기로 흘러가는 듯하게 당원들이 느낀다는 것이다. 거기에 대한 불만들이 많이 드러나고 있다"라고 답했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배경에 당내 친윤계의 집단린치의 결과라는 용어도 나온다'고 묻자 여기에도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하면서도 "그런 우려를 하는 당원들이 많이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전당대회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곱지 않고 당원들이 힘이 좀 빠져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의) 맥이 빠지고 있다. 김이 빠진 맥주는 맛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의원은 앞선 기자회견을 통해 "100만 당원들의 집단지성을 믿고, 도를 넘는 경쟁과 분열을 즉각 중단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이어 "분열과 반목이 아니라 당원분들의 비전과 혜안이 모일 수 있는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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