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26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상대국을 지지하는 국가들이 우리를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지고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 기획관은 26일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외교 활동 현황을 설명하며 "상대국과 우리나라 사이에서 중립적 관계를 유지했던 중립국조차 우리나라를 (엑스포 개최국으로)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서 상대국의 지지 활동 작업을 가로막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지난 5일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2023.1.11 [사진=외교부] |
장 기획관은 그동안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난 7개월간 90여 개국을 방문, 해당국 대통령과 총리, 외교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을 만났다.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이 170개국임을 감안할 때 절반을 넘는다.
그는 정부가 부산 엑스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에 대해 "1인당 국민소득 3만5000달러 시대에 글로벌 스탠더드로 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글로벌 이벤트와 세리머니, 국가의 에너지와 국력을 집중할 중요한 분기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산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유지하느냐, 못하느냐에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들의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 시대 개척 여부가 달려 있다"며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이 대한민국의 미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2030년 엑스포 유치는 한국(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가 경쟁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힌다.
최종 개최지는 투표권을 가진 170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의 투표를 통해 내년 11월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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