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친윤석열)과 비윤(비윤석열)로 갈라져 갈등을 보이는 가운데 '마이웨이'(My Way)를 걷는 후보가 있다. 당 대표 출사표를 던진 4선 윤상현 의원 이야기다.
윤 의원은 입으로 말하는 '구술 정치'보다는 직접 현장을 찾는 '답사 정치'를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전국을 발로 뛰고 있다. 당심과 민심을 제대로 듣기 위해선 직접 만나봐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윤상현 의원이 26일 울산 동구 당원협의회를 찾아 당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윤상현 의원실 제공] 2023.01.26 parksj@newspim.com |
최근 나경원 전 의원과 관련한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논란과 아울러 김기현 의원, 안철수 의원 등 당권 주자들이 벌이는 갈등 속에서도 그의 시선은 오직 '당원'을 향해 있다.
실제 윤 의원은 최대한 많은 당원을 만나기 위해 전국을 누빈다. 그는 전날 오전 울산 울주군 서범수 의원사무소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박성민, 이채익 의원 사무소를 거쳐 영남권인 윤한홍, 김도읍 의원사무소를 찾아 당원을 만났다.
윤 의원은 다음날인 26일 곧바로 강원권으로 이동했다. 그는 강원 동해시 이철규 의원사무소를 시작으로 이양수, 유상범, 한기호 의원 사무소에서 당원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같은 윤 의원의 열정은 출마선언문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지난 5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당 대표 후보 출정식을 열고 "박정희 대통령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영웅이자, 박정희 정신은 한 마디로 혁신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출사표를 던진 윤상현 의원이 26일 지역 당원들과 만나기 위해 KTX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윤상현 의원실 제공] 2023.01.26 parksj@newspim.com |
그는 "이 자리에 대한민국의 보수 정당을 대표하는 국민의힘에 박정희 정신을 상기시키려고 섰다"며 "어머니께서 구미에서 저를 수태했고 수십 년 만에 다시 제 뿌리인 이곳에 서게 돼 운명적인 사명감이 가득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지난 20년 전 대한민국과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비교하자면, 정치는 더욱더 황폐화됐고 이념과 세대 간 갈등은 증폭됐다"며 "정치가 바로 서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젊은 시절 우리당의 뿌리는 영남에 굳건하게 있었기 때문에 수도권을 출마하는 것이 진정 우리당과 영남을 위하는 길"이라며 "학연·지연·혈연 등 연고가 없는 인천 미추홀구에서 정치 도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 국민의힘의 심장은 영남이고 보수다. 그러나 싸움은 수도권에 속하는 손과 발이 하는 것이다. 승패는 수도권에서 결정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출사표를 던진 윤상현 의원이 26일 지역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윤상현 의원실 제공] 2023.01.26 parksj@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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