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본격화에 '장외투쟁'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와 함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한 당론도 결정하겠다고 공식화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29일 오후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현 상황을 '검찰 독재정권'으로 규정해 엄정하게 보고 있으면서 앞으로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는 데 대해 공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서며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1.28 leehs@newspim.com |
그는 "특히 지금은 무능한 정권에 의한 민생위기가 심각하고 검사 독재에 의한 공포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는데, 향후 민생·민주 회복을 위한 원내·외 활동을 적극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현재 위원회 수준인 정치탄압대책위원회를 '윤석열 검사독재정권 정치탄압 대책본부(가칭)'으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또 일종의 장외투쟁격인 국민보고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장외투쟁 용어로 해석의 여지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이재명 대표가 진행 중인 경청투어를 서울에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울에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나 형식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결정하지는 않았다.
이상민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해서는 "(당론으로) 공식화했다는 표현보다는 심도있게 논의했고, 당내 입장을 모으겠다는 것인데 탄핵으로 무게중심이 쏠리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며 "(이날 회의에서) 탄핵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고 답했다.
당사자인 이 대표 역시 이날 회의에 참석했으나, 주로 최고위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또한 검찰의 추가 소환 요구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안 수석대변인은 "당시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검사가 한 말을 계속해서 물어보고 또 물어보면서 수사 지연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다 조사 말미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을 했다.
이에 이 대표가 '얼마나 시간이 필요하냐', '질문이 얼마면 되느냐' 이렇게 물었더니 모른다고 했다고 한다"며 "이런 정황으로 봤을 때 그야 말로 괴롭히기 수사, 망신주기 수사 목적이 크다고 보기 때문에 대부분 최고위원들은 대표가 출석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 대표 수사에 맞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도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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