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 이후 열린 재판에서 침묵을 지켰다.

유 전 본부장은 30일 오전 9시 4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74차 공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유동규 전 성남 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남욱 변호사(왼쪽부터)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1.27 hwang@newspim.com

유 전 본부장은 "어제 인터뷰 내용 사실인가", "이재명 대표 수사를 어떻게 보셨는지 한 말씀만 부탁드린다"는 취재진 질문에 "어제 다 말씀드렸습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법정으로 들어섰다.

유 전 본부장은 2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대장동·위례신도시 의혹의 책임자로 자신을 지목한 것에 대해 "얼마나 다급하면 저러나 싶다"면서 "과연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일이었는지 재판을 통해 다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민간사업자들에게 전달한 내부 정보는 당시 시장이었던 이 대표의 지시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는 28일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진술서를 제출하면서 의혹에 관한 책임 소재를 유 전 본부장에게 돌렸고 천화동인 1호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면서 검찰이 제시한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남욱 변호사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도 법원에 출석했다. 남 변호사와 김씨 모두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