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해를 '동행매력특별시'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심소득 등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확대 등 민생안정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30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민선8기가 출범한 지 7개월 정도가 지났다. 서울시의 새로운 목표인 동행매력특별시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는 마무리했다. 올해를 '원년'으로 삼고 주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2023년 신년 직원조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3.01.04 mironj19@newspim.com |
'약자와의 동행'을 시정철학으로 내세운 서울시는 이를 위해 취약계층안전망 강화를 1순위 과제로 내세웠다. 대표 정책인 '안심소득'의 경우 올해 시범사업 대상을 기존 800가구에서 1600가구로 두배 확대한다.
또한 반지하, 쪽방촌 등 주거취약층을 위한 지원도 늘리고 장애인과 청년, 중장년 등을 위한 맞춤형 정책도 꾸준히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각종 사건사고로 중요성이 부각된 중대재해대비책과 사회재난대응계획도 견고히 한다.
오 시장은 "올해는 1% 수준의 경제 성장이 예측되는 등 민생한파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빈곤층이 추락하기 전에 안전망을 강화하겠다. 가장 피해가 심각했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해매력특별시로 나아가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창의행정'을 주문했다. 변화를 위해 모든 영역에서 새로움을 시도하자는 것"이라며 "시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이다.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출산해소를 위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향한 기대감도 표했다.
오 시장은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28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4촌 이내 친인척에게 아이돌봄비를 지급하고 어린이집을 늘리고 서울형키즈카페도 100개 조성하는 등 내용이 많다. 저출산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지속적으로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장 큰 논란 중 하나였던 TBS 사태에 대해서는 "2월초면 새로운 사장이 임명될 것으로 본다. 결국 임직원들의 몫이다. 공영방송에 걸맞춘 미래비전이 곧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TBS를 떠난 후 연일 오 시장을 향한 '공세'를 날리고 있는 방송인 김어준씨를 향해 "그동안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서 특정 정당, 특정 정파의 논리를 옹호하고 전파하느라 애 많이 썼다. 수고했다"며 뼈있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최근 난방비 대란으로 촉발된 취약계층 에어지 지원방안과 관련해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완충지대가 사라져 시민들이 고스란히 부담을 겪고 있다. 지자체 차원에 독자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는 어렵다. 정부와 논의해 중장기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오늘 3년여만에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는다. 포스크 코로나 시대로 발걸음을 내딛는 지금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 임기는 시간이 부족했다. 올해부터 다양한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매력동행특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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