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들이 지난해 호실적으로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그룹 계열사인 E1은 지난해 성과급으로 기본급 대비 1500%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과급은 지난해 말 지급됐다.
E1은 지난해 3분기 누적 19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LPG 제품 수출 가격 등이 오르면서 실적이 큰 폭 늘었다. E1 관계자는 "지난해 석유화학사들이 원료로 쓰는 제품 물량이 늘었고 해외수출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K가스도 설 연휴 직전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 각 직원별 근속연수에 차이가 있지만 지난 2021년 수준과 비슷한 규모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 겨울철 난방용 가스에 붙는 관세를 한시적으로 0%까지 내린다. 기획재정부는 28일 할당관세 확대 시행 방안을 발표했다. 기재부는 난방용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에 대해 내년 3월 말까지 할당관세 0%를 적용할 방침이다. 사진은 28일 서울 시내 주택가 도시가스 계량기 모습. 2022.10.28 mironj19@newspim.com |
올 겨울 가스요금 인상과 난방비 급등 쇼크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성과급을 받은 국내 LPG수입업체들은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국내서 주로 액화천연가스(LNG)가 쓰이는 난방비 상승과 LPG 업황 개선하고는 별개인데 성과급 지급으로 괜한 오해를 사기 싫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E1은 석유화학용 원료 납품과 해외수출, 수송용 차량 등에 주로 LPG를 납품하고 있다. 가정, 상업용, 산업용 LPG 매출 비중은 10%정도다.
SK가스도 지난해 산업체 판매 증가와 트레이딩(수출) 이익 확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SK가스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659억원을 기록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한 실적을 냈다. 국제 LNG 가격 상승으로 LPG가 대체제로 떠오른 영향이다.
LPG업계는 LNG가 쓰이는 난방비 상승하고는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LPG업계의 LNG 취급 비중이 작은데다, 오히려 국제가격 상승으로 LPG 가격 인상이 불가피 했지만 가정, 상업용 공급가격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E1와 SK가스는 지난해 가정 상업용 프로판 공급가격을 꾸준히 인하하거나 동결해왔다. 소비자 부담 경감 등을 고려한 결과다.
국내 LPG가격은 지난해 5월부터 인상을 멈추며 7개월 연속 동결되거나 인하됐다. 국내 LPG가격은 지난 5~6월 동결된 후 7월 kg당 42~44원 내렸다. 이어 8월 20원, 9월 70원 각각 내린 뒤 10월에는 동결됐고, 11월과 12월에는 공급 가격을 ㎏당 각각 20원 인하했다.
LPG업계 관계자는 "국제 LPG 가격 상승 등으로 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할당관세 인하분 반영과 소비자 부담 경감 등을 고려해 가격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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