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당국이 한국발 중국 도착 승객에 대해 2월 1일부터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각 항공사들에게 통보했다.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추가 보복으로 보인다.
1월 31일 베이징 항공 업계 관계자는 "한국발 여객기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다는 통보가 중국 민항국으로부터 오늘 오후 전달됐다"면서 "당장 2월 1일 부터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한 입국 검사가 시행된다 "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중국 민항국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인지, 신속 항원검사인지는 명확히 문서에 적시하지 않았다"며 "2월 1일 당일이 돼야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한국발 여객기 탑승자가 중국 도시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 양성 판정이 나오면 자택이나 시설격리, 병원 입원 치료 등의 형식으로 행선지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문서에는 적혀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01.31 chk@newspim.com |
시설격리나 입원 치료가 어떤 곳을 의미하는지도 아직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에선 제로 코로나 당시 호텔과 빈 아파트를 시설격리소로 사용했지만 연수원, 컨테이너, 체육관 등을 집단격리시설인 '팡창(方艙) 병원'을 활용해 왔다. 입원 치료가 정식 병원 시설이 아닌 팡창을 뜻하는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베이징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민항국에서 문서를 보낼 정도면 일단 내일 무조건 시행할 것"이라며 "이후 수정이나 보완 등을 거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항공사로 직접 통보를 한 것은 당장 2월 1일 부터 중국 입국이 예정된 승객에게 전달하라는 취지가 담긴 것으로 여겨진다. 항공사는 인천 공항 탑승데스크나 개별 문자 메시지 등을 활용해 승객들에게 이런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다.
주중 한국대사관도 상황 파악에 들어갔다. 주중대사관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한국발 중국 도착 직항 항공기 탑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입국 후 PCR 검사를 의무화하고 양성 판정 시 자택 또는 숙소 격리를 실시할 예정임을 알려왔다"면서 "종료 시점, PCR 검사 장소, 시기, 비용, 비용 납부 주체, 격리 장소, 격리 기간 등 상세 시행 내용은 현재 중국 측에 탐문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