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월 31일 오후 6시33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아바코가 '2차전지 장비'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했고, 올해 매출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1일 아바코에 따르면, 이 회사의 매출은 2018년 2435억 원에서 2021년 1798억 원으로 3년간 26% 하락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서 신규 수주가 800억 원가량 감소한 것이 매출 급감의 주된 이유다. 아바코는 전체 매출에서 디스플레이 매출이 약 80% 차지하며, 아바코 디스플레이 매출의 90% 이상을 LG디스플레이가 차지한다.
디스플레이 의존도가 높았던 아바코는 코로나19 때 불황을 경험한 뒤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방안을 찾게 된다. 아바코는 2020년에 2차전지 관련 사업부를 신설해 2차전지 장비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은 21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하면서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해 그동안의 하락 추세를 반전시켰다.
아바코 관계자는 "2차전지 물류 장비는 디스플레이 물류 장비와 유사한 기술이어서 빠르게 진입할 수 있었다"며 "작년에는 전극 공정용 장비인 롤프레스를 신규 개발했으며 올해 수주가 시작되면 2차전지 장비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기차가 상용화되면서 2차전지 수요가 늘자 아바코는 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이 줄고 2차전지 매출 비중이 늘어났다. 작년 3분기까지 2차전지 매출 비중은 3.6%에 불과했으나 4분기에 매출 비중이 30%까지 늘어났다.
2차전지 장비 수주 잔고는 860억 원 정도다. 이는 올해 매출로 이월되며 추가 수주도 이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인 얼티움셀즈는 미국에 2차전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데 아바코가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또한 2차전지 전극 공정에 필수 장비인 롤프레스 수주가 시작되면, 내년에는 롤프레스 매출까지 더해지게 된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변화도 아바코에게 기회 요인이다.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에서 OLED로 전환되면서 2022년 3분기까지 아바코의 OLED 제조장비는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며 LCD 제조장비는 7%에 불과하다.
아바코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사업을 유지하면서 2차전지 사업을 키우는 전략이다"라며 "디스플레이에서는 OLED 장비 매출이 많아졌고, 2차전지 역시 시장이 커지면서 고객사가 공장 증설을 논의하고 있어 올해는 작년보다 매출과 수주가 모두 상향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설립 이후 최대 매출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형 OLED 글로벌 점유율 1위인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패널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2차전지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서도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아바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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