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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기업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가 해상용 안테나 수요 증가로 작년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 신사업인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이 자리잡으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텔리안테크의 고객사인 영국 위성통신 기업 원웹은 저궤도 통신위성 648기를 배치해 글로벌 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저궤도 위성은 6세대 이동통신(6G) 구축에 필요한 기술이다.
원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저궤도 위성 발사가 지연되다가 지난 2022년 10월 23일에 저궤도 위성 36기를 발사하면서 저궤도 위성 사업이 재개됐다. 현재 원웹의 저궤도 위성은 542기가 배치돼 있고, 오는 2월과 3월 두 차례 발사를 통해 목표했던 648기를 모두 배치할 계획이다.
인텔리안테크의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은 원웹이 우주 저궤도에 인프라 구축을 한 이후인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다.
인텔리안테크 관계자는 "원웹이 망을 구축하면 저희 안테나 단말기로 고객들이 망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며 "원웹이 영국, 호주, 일본 등 40개국 이상의 지역 통신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여기에 인텔리안테크 안테나가 공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이미 원웹과 총 14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공급 계약을 맺었고, SES 엔지니어링과는 711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2022년 10월에 평택에 제2공장을 완공으로 글로벌 수요에 대응했다. 제2공장은 1공장의 2.5배 이상 규모로 생산라인을 확장했다. 올해 1월부터 위성통신 안테나 생산을 시작한다.
[사진=인텔리안테크] |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텔리안테크 매출은 2021년 13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이상 성장했다. 2022년 3분기 누적매출은 1570억 원으로 이미 2021년 매출을 훌쩍 뛰어 넘었다. 이는 해상용 안테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올해 하반기부터 인텔리안테크의 신사업인 저궤도 인공위성 매출까지 합쳐지면 인텔리안테크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원웹 외에도 스타링크,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도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인텔리안테크의 수요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올해 저궤도 위성 안테나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진다면 내년 인텔리안테크의 실적은 퀀텀점프를 기대할 수 있다.
walnut_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