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 본격적인 여객 수요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화물사업 둔화로 4분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별도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2조8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대한항공 보잉 787-9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조4127억원으로 53% 증가했다. 작년에 이어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다. 당기순이익은 1조7796억원으로 179% 증가했다.
다만 분기 기준 4분기 영업이익은 520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감소했다. 반면 매출액은 28% 증가한 3조6068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객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화물사업 비중도 일정부분 유지된 결과다.
4분기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한 1조6648억원을 달성했다.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 동남아 및 대양주 노선의 성수기 도래 등 수요 확대로 화물 매출을 상회하며 본격적인 여객 수요 회복 국면으로 진입했다.
4분기 화물 매출은 1조5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여객기 벨리(Belly, 하부 화물칸) 공급 회복 등에 따라 시장 운임이 하락해서다.
올해 1분기 여객사업은 점진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거라고 대한항공은 전망했다. 반면 화물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항공 화물 수요 약세가 예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탄력적인 여객 공급 운영을 통해 조기 정상화를 추진하고 화물은 대형 화주, 글로벌 포워더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것"이라며 "올해 불확실한 사업 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동시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통합을 준비하며 중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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