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박진 외교장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대사들과 만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지속하는 북한의 반복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에 강력히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뉴욕에 도착한 박 장관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유엔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과의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간담회에서 지난해 이래 북한이 전례 없는 수준의 미사일 도발과 핵위협으로 한반도, 역내 및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임을 설명하고, 안보리가 조속히 단합하여 북한의 반복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 대사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박진 외교장관. (왼쪽) [사진=외교부 제공] |
그는 또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안보리 이사국 및 모든 유엔 회원국의 철저한 대북 결의 이행을 강조했다.
박장관은 이와함께 한국 정부가 제시한 '담대한 구상'에 따라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에 나설 경우 정치·경제·군사적 분야를 포함하는 상응조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대화와 외교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이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공감하고 이를 막기 위한 안보리의 대응 방향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교환했다. 또 북한 비핵화 진전 및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 기조와 노력을 평가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대사들과 오찬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2.1 [사진=외교부] |
박장관은 이와함께 한국 정부 수립, 전후 경제 재건 및 고도성장 과정의 기반이 된 유엔과의 각별한 관계를 언급하고, 국제 자유․평화․번영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담은 '글로벌 중추 국가(GPS)'비전을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한국이 2024~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시 안보리가 임무를 수행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고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이날 미국을 방문한 박 장관은 오는 3일 워싱턴DC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 70년을 맞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와 북핵 대응 공조, 올 상반기 중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와 한미 정상회담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