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여당인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을 예고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회를 장악해 무소불위의 횡포를 부리는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왜 소수당의 수단인 장외투쟁을 선택했느냐"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개인의 권력형 부정부패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작정인가"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1.26 leehs@newspim.com |
정 위원장은 2019년 당시 조국수호 집회를 언급하며 "민주당은 조국수호, 검찰개혁 피켓을 들었지만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에 공정과 정의라는 레드카드를 뽑아들었다"며 "공정과 정의라는 시대정신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세상으로 불러냈고 국민의힘은 국민의 뜻에 따라 윤석열 정부를 창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이라는 말이 유행했다"며 "민주당 장외집회 보면서 아마 국민들은 '이적이'라고 할 것이다. 오늘 이재명의 적은 과거의 이재명"이라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의 장외투쟁 결정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국회 방탄도 모자라 장외 방탄까지 하겠다는 것인데 엄동설한에 국민들 짜증나게 하는 일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재차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압도적 제1당인 민주당이 농성하는 모습은 생경스럽기도하고 참으로 특이하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2월 임시국회가 '정쟁국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여러가지 태도로 봐서 2월 임시국회도 민생국회가 아닌 정쟁국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걱정하면서도 "복합 경제 위기 가운데 2월 임시국회는 절박한 민생현안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민생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간담회를 언급하며 "8시간 연장근로제 문제도 2월 임시국회 중에 해결돼야 하고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최대 25%까지 세제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각종 규제도 혁파해 우리가 모래주머니를 차고 다른 나라와 경쟁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하는 절박한 시점인데도 민주당의 생각은 다른 데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도 "민생을 국회 지붕 아래에서 챙기는 게 여야의 책무"라며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 확대, 스토킹처 범죄 반의사 불벌죄 삭제, 보험사기 범죄 처벌 강화, 마약과의 전쟁 등 민생법안이 국회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난방비 등 공공요금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외에선 민생법안을 처리하지 못한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개인의 부정부패를 숨기기 위해 엄동설한에 떠는 국민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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